사람은 누구나 기다림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 기다림 속에서 희망을 키워가기도 합니다.
그 기다림 속에서 고통을 참고 인내하면서 살아갑니다.
누구를 기다리며 살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러한 기다림조차 없는 인생이라면 얼마나 삭막할까요?
얼마나 허전하고, 얼마나 무미건조하겠습니까?
그러한 기다림이 때로는 애간장을 태우며 온 몸을 녹아내리게 합니다.
뜬눈으로 밤을 설치게도 합니다.
그래도 사람은 누구나 기다리며 살 때가 행복한줄 알아야 합니다.
신앙적 차원에서도 보면 기다림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기다리는 사람에게 찾아오십니다
신앙이 없이 단순한 기다림으로 고난을 버티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기다림 속에서 때때로 지쳐버릴 때가 있습니다. 실패한 현실 속에서 다시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고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랑을 잃은 사람에게 기다림으로서 사랑을 되찾으라는 말은 정녕 고통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업에 실패한 사람이거나, 건강에 실패했거나, 경쟁에서 낙오되었거나, 입학시험에서 낙방했을 때 기다리라는 말은 하나의고초요, 재난이요, 쑥과 담즙을 마시듯 쓴 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거리를 방황하며 술 취함 속에 사는 인생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가장 견디기 어려울 때 자신의 고통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고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게 됩니다.
신앙인은 기다림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깨닫게 됩니다.
신앙인의 믿음에 의한 기다림이란 막연한 허공을 쳐다보는 기다림이 아닙니다.
희망이 있는 기다림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소망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기다림은 과거를 봅니다. 기다림은 현재도 생각합니다. 기다림은 미래를 보게도 합니다.
2012 성탄을 기다리는 대강절 첫 주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축복의 시작이듯이,
그분의 오심을 기다림이 우리 모두에게 축복의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