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임예배를 드리며

by 관리자 posted May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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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명륜중앙교회에 부임한 지 벌써 7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위임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이미 청빙 될 때, 위임 청빙이 되었지만, 일단 교회에 적응하고 기초작업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야 위임예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솔직한 심정은 위임식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11년 전, 이전 교회에서 이미 위임을 받았던 목사로서 다른 곳에서 다시 위임을 받는다는 것이 자랑할만한 일은 아니고, 이전 교회 교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기 때문입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초혼도 아니고 재혼인데, 굳이 위임식을 해야 하나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위임식이 해야만 하는 의식이고, 명륜중앙교회의 입장에서 본다면 새로 부임한 목사와 새롭게 출발하는 중요한 의식이기에 오늘 위임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능하면 간소화해서 교회 행사 수준으로 진행하도록 당회에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 기독공보에 광고도 가장 작은 것으로 냈고, 초청장도 전에 섬기던 교회에 대표자들과 위임식에 순서 맡으신 분들에게만 보내고 다른 곳에는 일절 보내지 않았습니다. 행사를 치르는데 마음 쓰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부르심에 기도로 응답하며 다시 마음을 잡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당회와 교우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처음부터 큰 믿음을 주셨고, 모든 일을 위임해 주시며, 제가 제시한 비전과 사역에 단 한 번도 거부하지 않으시고 전적으로 동역해 주셨습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새롭게 부임한 목사를 믿고 전적으로 따라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전적인 신뢰를 보내주셨습니다. 몇 달 만에 3억 원이 넘는 특별헌금을 자발적으로 하면서 음향영상 강단 리모델링과 엘리베이터 설치, 사무실 청송회실 권사실 리모델링, 그리고 주차장 정비와 세세한 변화들을 일궈냈습니다. 온 교우들이 기쁨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주역들이 되어 주셨습니다.

 

김성회씨가 지은 내 사람을 만드는 CEO의 습관에 보면,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음의 5()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이야기합니다.

1) 초심(初心) - 처음 마음먹은 결심을 변하지 않고, 꾸준히 지켜나가는 겁니다.

2) 조심(彫心) - 리더들은 전성기일수록 자신을 관리하고 조심합니다. 원래 조심이라는 한자어는 새길 조()에 마음 심()을 씁니다. 늘 마음에 새기듯 고심하며 자신을 관리하는 겁니다.

3) 허심(虛心) - 마음에 욕심과 욕망을 비우는 마음입니다. 마음을 비울 때, 다른 사람의 마음도 읽을 수 있고, 하나님의 음성도 들을 수 있습니다.

4) 열심(熱心) - 어떠한 일에 정성을 다하여 골똘하게 힘쓴다는 말입니다. 발품, 마음품, 머리품을 열심히 팔아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열정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는 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습니다.

5) 뚝심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것입니다.

 

위임예배를 드리며 저 스스로에게 이 다섯 가지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격려하며 다짐해봅니다.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늘 조심(彫心)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