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1 교회의 앞날을 고민합니다.
상도중앙교회 박봉수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첫째는 기독교의 대외적 영향력 감소입니다. 요즘 세상은 기독교나 교회, 혹은 목사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기독교의 대외신인도는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잠재적 전도대상자들의 마음이 닫히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교회 내의 성장잠재력의 상실입니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성장을 견인해 온 동력이 힘을 잃고 있습니다. 뜨거운 기도, 열정적인 전도, 힘에 넘치도록 섬긴 인적 물적 헌신, 말씀에 대한 사모함 등이 점차 식어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문제는 다음세대의 이탈입니다. 저출산은 교회학교 감소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교인의 감소로 연결됩니다. 비교적 젊은 세대들 중에 가나안 교인의 증가로 교회에서 이탈하면서 다음세대 이탈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결코 한국교회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이 한국교회를 새롭게 일으킬 ‘골든 타임(Golden Time)’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위기이기 때문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셉이 애굽에 있을 때, 애굽에는 7년 대풍년이 있었고, 이어 7년 대흉년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바로에게 이 내용을 꿈으로 보여주셨고, 요셉이 그 꿈을 해몽하게 하셨습니다. 바로는 자신의 꿈과 꿈의 내용을 알려준 요셉을 나라의 총리로 임명했고, 요셉은 풍년이 시작될 때부터 창고를 짓고, 수확한 농산물을 저장했습니다. 풍년이 끝나고 흉년이 시작되면서 식량이 떨어지고 기근이 심해지자 요셉의 지혜는 점점 더 빛을 발하게 됩니다.
요셉은 가난한 백성들이 폭동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철저하게 구조조정을 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도록 하면서 7년 흉년 기간을 견디게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구제하는 식으로 식량을 풀지도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돈으로 식량을 바꿔주고, 나중에는 가축을 받고 식량을 주었습니다. 사람도 먹을 것이 없는 판에 가축은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해가 지나면서 가축도 식량으로 바꾸고 없게 되자 토지와 몸값을 내고 식량을 바꾸어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종자와 토지를 빌려주며 추수의 1/5을 세금으로 바치게 했습니다. 그냥 마구 퍼주기 식으로 식량을 나누어주었다면 7년의 기근을 버티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요셉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미래를 대비해야 합니다. 지혜롭게 한국교회가 처한 삼중고의 문제를 헤쳐나가야 합니다. 우리교회가 위기의 한국교회 속에서 지혜롭게 대처하는 모델이 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고, 지혜를 주시고, 힘을 주시면 그렇게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