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싶은데, 잘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학생에게는 공부이고, 살찐 사람에게는 살 빼기입니다. 신앙생활 중에 잘하고 싶은데 잘 안 되는 것은 아마 기도가 아닐까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기도를 잘하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처럼 어렵고 잘 안 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의 힘이 빠질 때마다 기도에 대한 말씀의 도전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기도를 잘한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청산유수로 현란한 언어로 막힘없이 하는 기도일까요? 무엇이든지 잘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좋아하는 것을 잘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지 않는 것을 잘할 수는 없습니다. 2) 잘 배워야 합니다. 처음에는 타고난 재능만으로도 어느 정도까지는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잘하는 수준으로 넘어가려면 좋은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3) 자주, 오래, 반복하는 것을 잘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든 절대적인 물리적 양이 필요합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있습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4) 확신을 갖고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일이든 한계를 느끼며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중간에 포기하지만, 어떤 사람은 끝까지 갑니다. 그 차이는 얼마나 확신을 갖느냐, 얼마나 간절하냐에 달려 있습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하는 것이 좋아야 합니다. 즐거워야 합니다. 기도는 무조건 지성이면 감천, 조르면 받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의 원리를 말씀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올바른 기도라면 기도의 응답을 받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합니다. 기도는 자주해야 합니다. 끈질기게 오래 기도해야 합니다.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에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받기 쉽습니다. 기도를 잘하는 사람은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확신하며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불의한 재판관을 찾아가서 강청(强請)하는 과부의 이야기를 통해서 기도에 대한 교훈을 줍니다. 먼저, 기도의 응답을 받으려면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자주 재판장을 찾아갔습니다. 재판장은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한다고 했습니다. 주님은 밤낮 부르짖은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두 번째로 내용이 정당해야 합니다. 과부의 간청은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것입니다. 재판관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불의한 재판관입니다. 얼마든지 귀찮게 하는 과부를 무시하거나 물리적인 힘으로 만나주지 않고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부의 간청하는 내용이 틀린 얘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수에 대한 원한은 재판장이라면 마땅히 풀어주어야 할 옳은 일이라는 것입니다. 기도는 자기 욕심을 이루기 위해서 무조건 하나님을 달달 볶고 조르면 무조건 응답받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다시 우리 기도를 점검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