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신 것을 기억하고 있지만, 부활 신앙을 가진 사람은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신 것을 체험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부활 사건은 부활 신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부활을 믿고, 부활 신앙으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조차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후, 막달라 마리아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 확인시켜주신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제자들과 도마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기 전의 제자들은 비참했습니다. 그들의 상태는 세 가지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1) 두려움(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 이전에도 예수님과 그의 공동체를 싫어하고 박해했던 자들이 예수님의 죽음으로 본격적으로 제자들까지 핍박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숨음과 닫음(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 두려움은 숨어 모인 곳의 문들을 닫게 했습니다. 제자들은 집에 있는 문들만 닫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들의 마음과 세상을 향한 문도 닫아버린 것입니다. 3) 믿지 못함(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 이유는 나와 있지 않지만, 그 자리에 도마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늦게 나타난 도마가 말만 들어서는 믿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손으로 손의 못 자국과 옆구리에 넣어 보아야 믿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두려움과 숨어 닫음, 그리고 믿지 못함의 상태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기 전의 제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도 나타나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엄청난 선물을 주셨습니다. 1) 평강 – 제자들은 자기네들끼리 모여 숨어있으며 문들을 닫아걸고 두려움과 불안에 떨고 있었습니다. 19절, 21절, 26절에서 주님은 거듭거듭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하며 인사하셨습니다. 2) 사명 – 주님은 단지 불안에 떨고 있는 제자들을 위로하시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이렇게 두려움에 떨며 숨어 있을 존재가 아닙니다. 부활의 증인으로 보내심을 받은 사명자가 되어야 합니다. 3) 성령 – 증인으로 보냄을 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노력이나 각오나 굳은 결심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라고 하셨습니다. 4) 믿음 – 믿지 못하면 증인도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믿지 못하는 도마에게 나타나셔서 친히 부활의 몸을 보여주시며 확인하도록 하셨습니다. 도마가 손을 넣어보고 확인했는지는 나와있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부활의 주님을 확인한 도마는 누구도 하지 못했던 신앙고백을 하며 분명한 믿음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처음으로 예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한 자가 됩니다.
부활 신앙으로 사는 사람은 이 네 가지가 확실한 사람입니다. 평강이 있습니까? 나를 어디로 무엇을 위해 보내셨는지를 알고 사명으로 살아갑니까? 지속적으로 성령의 충만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까? 보지 않고도 믿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