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을 하신 분에게 수술하고 나니 어떠시냐고 물어보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고 하십니다. 좋은 점은 침침하고 흐릿하게 보이던 것이 선명하고 뚜렷하게 보여서 좋은데, 안 좋은 점은 너무 밝아져 거울을 보면 예전에 안 보이던 잔주름이나 잡티까지 다 보여 거울 보기가 싫다고 하십니다.
눈이 안 좋으면 뻔히 앞에 가까이에 있는 것도 보지 못하게 됩니다. 육체의 눈만 그런 것이 아니고, 마음의 눈, 영적인 눈도 어두워 있으면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라는 주님의 말씀과 눈이 보배라는 속담과 같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면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신령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보려면 마음이 청결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백내장처럼 마음에 불순물이 끼어 있으면 하나님께서 아무리 옆에 계셔서 말씀하시고 인도하셔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청결케 하는 것이 복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마음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렘 17:9)”는 말씀처럼 태생적으로 부패하고 거짓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윗이 고백한 것처럼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0)”라고 기도하며 우리 마음을 정켤케 해야 합니다.
마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집과 같아서 그냥 내버려 두면 끊임없이 먼지가 쌓이고, 어질러 놓은 것에 의해 더럽혀집니다. 욕심과 욕망, 조절되지 못한 감정, 이기심과 시기심, 아직 남아 있는 죄성, 상처로 인한 쓴뿌리와 같은 감정들이 우리의 마음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이미 목욕한 자도 발에는 때가 끼듯이, 우리의 마음도 가만히 있기만 해도 계속해서 더러워집니다. 이 더러움은 불결함과 오염됨을 넘어 감염되고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을 청결케 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노력이나 의지나 인격으로는 청결케 할 수 없습니다. 예수의 피로 죄사함을 받아야 하고, 말씀으로 깨끗케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은혜로 더러운 마음을 씻어내야 합니다. 때로 주님이 고난과 역경을 주실 때, 애통한 마음으로 흘리는 눈물과 회개가 우리의 마음을 깨끗케 합니다. 청결한 마음으로 마음의 눈이 열려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와 말씀에 눈 뜨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