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히 살 수 있겠느냐?

by 관리자 posted Aug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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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드라마 중에 김사부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호응이 좋아 시즌2까지 만들어졌던 드라마입니다. 김사부로 불리는 괴짜 같은 의사에게는 한 가지 소신이 있습니다. “내 구역에선 하나밖에 없어. 살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 환자가 귀하고 착한 사람이든, 누군가에게는 죽어 마땅한 사람이든, 치료하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방법이든 아니든, 자기에게 온 환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도 함께 부흥시리즈 설교를 듣는 성도님들을 향해 살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 이런 심정으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부흥(Revival), ‘다시 산다는 의미이듯, 우리의 잠자는 영혼이 깨어나고, 죽어가는 영혼이 새롭게 살아나기를 소망합니다.

 

에스겔 37장은 제가 부임 설교에 했던 설교 본문입니다. 하나님의 생명력을 불어넣어 마른 뼈가 큰 군대가 되는 환상처럼, 우리 교회가 그렇게 새롭게 살아나는 교회가 되는 것을 함께 꿈꾸며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한참 분위기 좋아지고 있을 때, 뜻밖의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코로나입니다. 일으켜 세워나가던 모든 것들이 중단되기도 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기 시작한 것이 1년 반이 넘어갑니다. 코로나의 터널 끝에 빛이 보이다가 다시 희미해지는 모습이지만, 우리 신앙은 이 터널을 지나며 다시 꿈틀거리고 살아나기를 소망합니다.

 

에스겔은 유다가 바벨론에 세차례에 걸쳐 포로로 끌려가는데, 2차 포로로 끌려갔단 자입니다. 다니엘은 1차에 이미 포로로 끌려와 왕실에서 교육을 받고 관리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할 때입니다. 에스겔은 포로로 끌려와 노예 생활을 하던 중, 고국이 완전히 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33:21-22). 유다가 망하기 전에는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살았지만, 고국이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돌아갈 나라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에스겔 37장의 환상을 통해 구원과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절망중에 있는 백성들에게 능히 살 수 있겠느냐?”고 물으시면서 마른 뼈와 같이 깊은 절망에 빠진 자들에게 도전하십니다. 여기에 대한 에스겔의 대답이 미온적입니다. “주 여호와께서 아시나이다하나님이 하시면 살 수는 있다고 믿는데, 지금 눈에 보이는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돕는 이의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문제를 인식하는 지식과 그것을 해결하는 능력, 그리고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능히 살 수 있겠느냐고 물으신 것은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시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른 뼈와 같은지, 생기가 없이 숫자만 많은 상태인지, 살아 움직이는 군대인지 돌아봅시다.

 

 

오늘은 또한 제76주년 광복절입니다. 일제강점기를 보내며 많은 국민들이 과연 조국 해방의 날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었지만, 누군가는 독립군으로, 누군가는 임시정부를 세움으로, 누군가는 독립운동 자금을 대며 나라의 광복을 기다려왔습니다. 물론 온전히 독립운동가의 힘만으로 독립을 쟁취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이 모든 것들을 합력하여 해방과 광복이라는 선을 이루셨습니다. 우리를 다시 살리실 하나님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