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도 어김없이 어버이날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어버이날 설교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내용이 어렵다거나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설교한 대로 실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고, 어버이의 사랑이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무게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여자와 어머니”라는 글을 통해서 어버이의 존재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여자"는 젊어 한때 곱지만,
"어머니"는 영원히 아름답다.
"여자"는 자신을 돋보이려고 하지만,
"어머니"는 자식을 돋보이려고 한다.
"여자"의 마음은 꽃바람에 흔들리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태풍에도 견디어낸다.
"여자"는 아기가 예쁘다고 사랑하지만,
"어머니"는 아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예뻐한다.
"여자"가 못하는 일을 "어머니"는 능히 해낸다.
"여자"의 마음은 사랑받을 때 행복하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사랑을 베풀 때 행복하다.
"여자"는 제 마음에 안 들면 헤어지려 하지만,
"어머니"는 우리 마음에 맞추려고 하나 되려 한다.
"여자"는 수없이 많지만 "어머니"는 오직 한 분뿐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유일하게 비슷하게 행할 수 있는 사랑은 부모님의 사랑일 것입니다. 물론 부모도 인간인지라 실수할 때가 있고, 부모 노릇 처음 하다 보니 후회할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자녀를 노엽게 할 때도 있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깨어진 가정도 있고, 관계가 단절된 상처 입은 가정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이 달콤한 관계만 존재하는 스위트 홈(sweet home)이 아니라 얼마든지 고통스럽고 괴로운 관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이 스위트 홈이 되려면 가정을 설계하시고 만드신 하나님의 뜻대로 가정을 세워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행복한 가정은 일방적으로 부모의 희생과 헌신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알게 됩니다. 또한 자녀들의 일방적인 순종과 포기만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그리고 적당한 내려놓음이 필요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삶의 정황과 환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에게 상처받은 자녀도 본인이 부모가 되어보고, 철이 들어가다 보면 그것이 부모님의 본심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그 상황에서는 그것이 부모님의 최선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부모들도 자녀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감정이나 의견의 표현에 절제가 필요하고, 자녀들의 마음과 감정을 헤아리고 보호해주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처음 가정을 만드시고 아담과 하와에게 주신 동산의 이름은 에덴(기쁨)이었듯이, 하나님의 가정은 또 다른 에덴이 되어 하나님이 주신 기쁨이 넘치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