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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 장로신문에서 우리 교회의 기사를 내겠다고 인터뷰를 해갔습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교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회가 컴퓨터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가 작동하려면 몇 가지 필요한 구성요소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드웨어(Hardware)입니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기계장치부를 의미합니다. 보통 전자부품과 기계부품으로 나뉘는데 본체,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와 같은 것들입니다. 두 번째는 소프트웨어(Software)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만질 수 없는 프로그램입니다. 하드웨어 안에 설치된 프로그램으로 우리가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운영체제(Operating System)입니다. 컴퓨터에 윈도우라는 운영체제를 통해 프로그램을 작동시킵니다. 스마트폰으로 비유하면 안드로이드나 iOS라는 스마트폰 전용 운용체제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이 작동됩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성능이나 활용은 이 세 가지 요소가 잘 돌아가야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건물이나 시설, 장비와 같은 교회의 하드웨어와 예배와 소그룹, 성경공부, 심방, 선교, 교육과 같은 목회적 프로그램으로 부를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프트웨어가 잘 작동될 수 있도록 운영체제 역할을 하는 시스템들이 있습니다. 어떤 목적이나 사역이 정해졌을 때,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조직이나 기관이 있느냐 하는 것이죠. 운영체제가 잘 되어 있는 교회는 당회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사역의 방향을 정하면, 교회의 각 기관들은 협조하여 힘있게 움직이게 됩니다.

요즘은 컴퓨터 사양이 많이 좋아지고, 운영체제도 많이 안정화되어 있어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문제가 거의 없지만, 예전에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려고 하면 운영체제 얼마 이상의 사양이 되어야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다는 제약이 많았습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운영체제에 해당하는 운영 시스템이 구식이거나 옛날 방식을 고집하면 변화하는 시대에 효과적인 사역을 할 수 없습니다. 좋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운영체계를 가지고 있으면 즐겁게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듯이, 교회도 이러한 것들을 잘 갖추고 있으면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아직 하드웨어가 갖추어지지 못했습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성도들을 수용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조직도 갖추지 못해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사도행전 6장에서 일곱 집사를 세워 교회의 조직을 갖추어갔습니다. 많은 서신서의 배경을 보면 여전히 많은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교회의 본질적 사역은 정확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성도의 교제는 교인이 아니라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가족과 같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심지어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흩어지면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찬미하는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익함은 일상의 소중함, 교회의 소중함, 함께 모여 예배하고 교제할 수 있음의 은혜와 같은 것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다시 좋은 교회를 생각하며 좋은 교회를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합니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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