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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일날 우리교회에서 하나님의 일꾼을 세우는 임직식이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추운 날씨에도 오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섬겨주신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청년들 성도님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 이제 하나님 은혜로 모든 예식을 잘 마쳤음에 감사드리면서...
잠시나마 여운이 남아 뒤돌아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목사와 장로와 권사와 집사와 성도로 역할을 하는 것은 하나님이 그렇게 세우셨음을 믿는 영적질서 때문입니다. 또한 그것이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택하여서 그 역할과 임무를 주셨음을 알고 순종하며 섬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임직을 위한 기도와 만남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 가운데 하나가 어느 분께서 직분자들의 임직은 그것은 축하받을 일도 축하할 일도 아니라고 하셨던 말씀이었습니다.

제가 목사 안수를 받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목사 안수를 받기 위해서는 노회에서 인터뷰를 해야하는데, 그 때 안수를 받는 저희들이 받았던 물음은 '목사 안수를 받을 때 교회에서 축하한다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당황 스러워했습니다. 생각해 보지 않았던 물음이었지요. 당연히 교회에서 받는 인사는 목사 안수를 축하드린다는 인사였지요. 그 때 그 질문을 던지신 목사님께서는 축하받아서는 않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일은 축하받을 일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는 일이다. 기도 받을 일이고, 지지받아야할 일이다. 십자가를 져서 축하한다면 그럴수 있지만, 그것이 사람의 명예나 지위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 앞에서 함께 안수받던 이들이 다들 숙연해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택하셨으니 그 분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는 시작의 시간으로 삼으라는 말씀으로 저는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주 오심을 기다리는 대강절 기간에 임직식 과 은퇴식이 있어 매우 뜻 깊었습니다. 지난 4월에 피택받고 오늘까지 기도하고 말씀배우며 기다리다가 대강절기간에 받았으니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교회의 기다림은 그렇습니다. 그렇게 말씀 앞에 은혜 앞에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며 준비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렸던 것처럼 전혀 기도에 힘쓰고,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 온전히 의탁하고 맡겨드리는 기다림, 앞으로도 새 일꾼들과 기다리며 기도하며 성령 받아 증인된 사명을 함께 감당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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