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6 14:20

우리의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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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비유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는 유람선이 아니라 구원의 방주요 구조선입니다. 교회는 파티가 열리는 연회장이 아니라 험한 세상에서 싸워 이길 영적 군사를 길러내는 훈련소입니다. 학교나 훈련소는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이 이루어지며 성장과 진보가 나타나는 것이 보입니다. 성장과 실력의 진보가 나타나지 않고, 숫자만 많아지는 것은 실제 상황에서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문제가 생기면 도망가기 바쁘고, 오히려 아군들의 사기만 꺾어 놓는 존재가 됩니다. 교회가 강병육성의 훈련소가 되어야지, 신생아들로 가득 찬 신생아실이 되면 안 됩니다. 교회의 성도들이 신앙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영적 신생아와 어린아이로 가득 차게 된다면, 교인 숫자가 아무리 많아져도 그것을 성장이라고 하지 않고 비만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우리는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3월부터 성장시리즈 설교를 통해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성장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정상적인 공동체는 성장 목표가 있습니다. 학교는 학습 목표가 있고, 기업은 실적 목표가 있고, 군대는 전투 능력 목표가 있습니다. 목표가 설정되어야,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심전력하게 됩니다. 물론 목표달성이 목표가 되어 무리하게 진행하면 부작용이 생길수도 있지만, 목표 없이 나태하고 안일하게 세월만 보내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목표설정입니다. 삼손이나 다윗의 가장 큰 실패 요인은 영적인 목표설정이 너무 낮게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삼손은 나실인으로 지켜야 할 기준이 있고, 다윗에게는 하나님의 종으로 지켜야 할 기준이 있었습니다. 삼손이 나실인이 아니었다면 호색하는 영웅호걸로 평가되었을 것입니다. 다윗이 당시 일반적인 왕의 기준으로 본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나실인에게는 나실인으로서 요구하는 것이 있고,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요구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이 기준을 낮추면 그때부터 위기가 오고, 이 기준에서 이탈하는 것을 하나님은 죄로 여기십니다.

에베소서 4장에는 우리에게 주신 성장 목표가 여러 군데 나옵니다.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12),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것(13), 영적 어린아이에서 벗어나 요동하지 않는 것(14), 범사에 우리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는 것(15)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영적성장을 통해 부수적으로 누리는 은혜와 복을 우리의 목적과 목표로 삼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 믿고 복 받고, 형통하고, 부자 되고, 범사가 잘 되고, 영육이 강건해지고, 천국에 가는 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고, 신앙 성장을 이룰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보너스 혜택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하나님을 내 뜻대로 잘 요리하고 협박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이 아니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신앙인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장하지 못하는 것, 성장이 너무나 더딘 것, 제대로 성장하여 꽃을 피워보기도 전에 늙어버리고 변질되는 것, 이런 것에 가슴을 치며 안타까워하고, 성장의 목표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하고, 평생 성장해야 합니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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