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7 20:59

꽃들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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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나오니

 

꽃들이 반긴다.

 

환하게 웃으며

 

두 손까지 흔들며

 

 

새벽기도회를 드리러 갈 때

 

인사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는데

 

불평도 없이 온 몸으로 반긴다.

 

 

인사가 늦었구나.

 

잘 잤니?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린다.

 

예 -

 

하늘이 떠나갈 듯하다

 

 

오늘도 건강하세요.

 

저희가 있잖아요.

 

 

용기가 난다.

 

힘이 난다.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눈물이 난다.

 

 

나만을 향한 인사가 아니다

 

선배님이 보내온 글을 읽으며

 

우리 교회마당에 활짝핀 목련꽃을 바라 본다

 

역시 환하게 웃으며

 

꽃들이 반긴다.

 

곧 피게 될 라일락의 향기도 그리워진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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