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9 02:41

사람에게도 칭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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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우리교회 표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에게 칭찬을입니다. 지난주에는 하나님을 시쁘시게라는 주제로 말씀을 살펴보았고, 이번 주에는 사람에게도 칭찬을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살펴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은 당연히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칭찬받아야 함을 여러 곳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거짓 칭찬을 처세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부를 칭찬으로 착각하게 하고, 비행기를 태우며 기분 좋게 만듭니다. 그리고 뒤돌아서면 당사자 없는 곳에서는 비난하고 험담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한가요?

이번 주에는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 있습니다. 명절에 식구들이 모이면 모든 식구들이 다 믿는 식구들이면 좋겠지만, 때로는 믿지 않는 식구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우리는 특히 믿지 않는 식구들에게 어떻게 평가받는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잠재적 전도대상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예루살렘 초대교회를 평가하면서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2:47)”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교회가 거룩함과 사랑으로 충만해지니 자연스럽게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게 됩니다. 교회 안에서 믿는 자들끼리 서로 칭찬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믿지 않는 온 백성에게도 칭송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기독교가 위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교회 내적인 문제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외부에서 교회를 평가하는 것이 부정적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교회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진지하게 주변에 믿지 않는 이들에게 요즘 기독교인들과 교회가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느냐고 묻고 고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잘못이 있다면 고치고,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모습으로 변모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믿지 않는 자에게 칭찬을 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핍박을 받거나 배척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태복음 10장에 보면 열두 제자를 부르시며 그들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중에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10:34)”고 하시면서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얼핏 보면 예수를 잘 믿을수록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왕따 당해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이 우리에게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아무리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신앙의 본질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잘해도 핍박하고 반대하는 자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서 칭찬받는 삶을 살아야 하기도 하지만, 또한 양보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신앙의 본질과 복음의 핵심을 지켜야 하는 숙제도 안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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