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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요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세상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달라졌습니다(B.C.(Before Corona)A.D.(After Disease)). 진짜 21세기는 코로나가 발현한 2020년에 시작된 것이다라고 할 정도로 코로나로 인해 시대는 급하고, 총체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종교는, 교회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세상에서 예견되는 트랜드를 따라가기만 하면 될까요? 아니면 새롭게 형성되고 변화되는 트랜드에 맞서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가야 할까요?

 

역대상 12장에 보면 다윗이 사울의 추격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할 때, 다윗에게 모여 온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렇게 모여든 사람들의 대부분의 특징은 전쟁에 능한 용사들이라는 것입니다. , 물매, 방패, 창과 같은 무기 활용에 능하고 전쟁과 싸움에 경력이 있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32절에 보면 독특한 장점을 가진 자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시세를 안다는 것과 마땅히 행할 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지도자는 시대를 알고, 분석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또한 변화하는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아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신천지의 실체가 폭로되고, 이태원 발 확산으로 세상이 어떤 곳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넌컨텍트, noncontact, 비대면, 비접촉) 사회로의 변화가 온라인 예배, 개학연기와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와 같은 현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저도 코로나 사태의 충격으로 혼란스러울 때, 온라인으로 개설된 여러 가지 강의 동영상들을 보면서 지금 이 사회가 어떤 변화를 맞이하고 있고, 어떤 변화의 물결이 밀려올 것인가, 그리고 교회는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해야 할까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중요한 것은 이미지입니다. 씨뿌리는 비유의 핵심은 밭에 있습니다. 씨에는 문제가 없고, 어느 밭에 떨어지든 같은 씨라는 전제입니다. 문제는 어느 밭에 떨어지느냐이죠. 밭을 갈고, 옥토로 만들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씨를 뿌려도 열매를 거둘 수 없듯이, 교회와 기독교의 이미지 개선에 힘써야 합니다.

두 번째 구체적 방법이 필요합니다.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고 흘러가는 방향 세 가지는 Uncontact(비대면, 비접촉), Safety(안전한 환경), Digital(디지털화)입니다. 또한 코로나에 대처하는 모습을 통해 신뢰도, 투명도, 안전성을 유지하고 인정받게 되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역으로 모든 사회가 비대지털 사회로 갈 때, 물리적 안전성이 보장되는 건강한 오프라인 모임을 제공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변화입니다. 이 변화를 읽고,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하고, 시대에 필요한 플랫폼과 영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청년주일이며 스승의 주일니다. 스승의 위치에 있는 분들께 시세를 분별하는 지혜가 있기를 바라고, 현존하는 미래인 청년들이 만들어 갈 세상을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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