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오늘은 우리 주님께서 사망 권세를 이기고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부활주일입니다. 부활의 능력과 은혜가 함께하시길 기원하며, 부활 사건이 부활 신앙으로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부활주일이 주님이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날이라면 부활절(復活節, Season of Easter)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망 권세를 이기고 다시 사신 날부터 성령강림절인 오순절까지 50일간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은 사순절 기간동안 여섯 번의 주일을 뺀 40일을 지킵니다. 그러나 자칫 부활주일은 한 번의 행사로 지나가기 쉽습니다. 원래 교회력에는 부활절을 지킵니다. 그래서 부활주일 다음 주는 부활절 2주, 부활절 3주, 4주..... 나가다가 오순절에 성령강림절로 지킵니다.
부활 사건은 인류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이며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심을 이루는 핵심 사건이며 복음의 진수입니다. 인류의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이며, 넘을 수 없는 죽음의 문제를 극복하고 이겨 낸 가장 영광스러운 사건입니다. 우리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놀랍고 엄청난 사건입니다. 우리 주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셔서 우리에게도 부활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이 부활의 첫 증인으로 요한복음은 막달라 마리아를 소개합니다. 성경에는 여러 명의 마리아가 등장합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귀신 들렸던 여인(눅 8:2)입니다. 사람들에게 멸시와 배척을 받으며 살아있어도 산 것이 아닌 죽음과 같은 삶을 살았던 여인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고침 받은 후 자기 소유로 주님과 제자들을 섬겼고(눅 8:3), 남들은 다 도망갔는데 십자가 곁에서 끝까지 주님을 지켜보았고, 주님이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안치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막 15:47).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이른 아침 다시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다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게 되고, 최초의 부활의 증인이 됩니다. 가장 낮은자로 살아오던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을 만나고 난 후, 가장 영광스러운 부활의 목격자와 증인이 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처음부터 부활신앙을 가지고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렸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은혜는 마리아에게 부활의 첫 목격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을 끝까지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했던 마리아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마리아는 끝까지 예수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죽으신 후에도 다시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무덤 문이 열린 것을 보고 제자들을 찾아가 알렸습니다. 무덤 안에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진 것을 보고 울며, 동산지기인 줄 알았던 천사에게 어디에 옮겼는지 알려주면 찾아가겠다고 사정했습니다. 그 후에 예수님을 만납니다. 처음에는 예수님을 보고도 믿지 못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 비로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마리아는 부활의 주님과 더 많은 교제를 나누고 싶었지만, 주님은 허락치 않으시고, 주님의 제자들에게 가서 부활하신 주님은 곧 승천하실 것을 전하라는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부활의 첫 목격자와 증인의 영광은 막달라 마리아에게 돌아갔습니다. 은혜는 늘 의외의 현장에, 의외의 인물에게 임합니다. 예수님이 오실 때도 수 많은 석학들, 높은 종교지도자들, 세상권력자들이 있었지만, 목자들에게 보이셨듯이, 부활의 현장에도 가장 비참한 삶을 살았던 막달라마리아에게 보이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가장 큰 영광과 은혜를 체험하는 의외의 인물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