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3 16:15

갑자기 임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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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에 지방에 파견되어 지방관의 감찰과 백성의 사정을 조사하는 일을 비밀리에 수행했던 국왕 직속의 임시 관리로 부사의 일종으로 암행어사(暗行御史)라는 직제가 있었습니다. 암행어사가 출도할 때는 역졸이 마패를 손에 들고 암행어사 출도요라고 크게 외쳤습니다. 억울한 죄인이나 재판 사례가 있으면 재심하여 해결하고 관리의 부정이나 파행이 발견되면 봉고(封庫:창고를 봉인함파직(罷黜:수령의 직책을 박탈함)하였습니다. 탐관오리는 갑자기 들이닥친 어사 출도에 지금까지의 비행과 부정, 비리가 다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억울하게 수탈당하던 백성들은 수탈과 압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지방 수령은 암행어사가 갑자기 들이닥친 것처럼 느끼지만, 사실은 이미 변복을 하고 지방을 관찰하고 염탐하여 비리의 혐의가 있으면 출도하여 공문서와 관가 창고를 검열하여 처분을 내린 것입니다. 엄청난 특별감찰이 시행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다시 오심이 이와 비슷합니다. 말라기는 구약 마지막 선지자로 오실 예수님을 예고하며 느슨해진 신앙을 다시 회복시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 성전을 재건하고, 성벽을 재건했지만, 저들의 신앙은 재건되지 못했습니다. 성전과 성벽을 지으며 시작했던 회복 운동이 세월이 흐르면서 다시 이전으로 돌아갔던 것입니다. 대림절 둘째 주일에 갑자기 임하시는 주님을 어떤 자세로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주님은 주의 사자를 보내십니다. - 본문을 잘 보면 하나님이 보내시는 주의 사자는 두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진짜 보내실 분은 우리가 구하고, 사모해 온 언약의 사자인데, 그분은 갑자기 성전에 임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분 앞에 하나님의 사자를 먼저 보내어 길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이 이미 성취된 지금 우리는 언약의 사자는 예수님이시고, 먼저 보내어 길을 준비할 사자는 세례 요한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그가 임하시는 날 이루어질 일들 주님이 임하시는 날 우리에게는 불로 금을 연단하듯, 잿물로 표백하듯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주님의 초림은 우리를 망하게 하고 심판하려 하심이 아닙니다. 그 어떤 것으로도 정결하지 못하던 우리의 본성을 정결하게 하실 것입니다.

3) 여호와의 기쁨이 됩니다. - 우리를 정결케 하심으로 주님 앞에 서게 된 우리는 진정한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의 봉헌물이 옛날과 같이 나 여호와께 기쁨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예배가 회복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4)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자에게는 심판이 임합니다. - 우리를 회복시킬 기회는 무한정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재림의 시기에는 심판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오심을 기억하고 준비하는 자에게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변함없으신 하나님이 우리를 소멸치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대림절을 보내며 주님 오심을 준비하며 지혜롭게 준비하는 성도가 되길 소망합니다. 암행어사처럼 임하셔도 조금도 두려움 없는 기다림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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