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8 16:30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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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해에 오천오백여명이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신호등은 안전을 위한 서로간의 약속과도 같은 것이지요.

이 약속을 지킴으로 교차로에서의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게 됩니다.

사고는 항상 약속 앞에 멈추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사랑에도 신호등이 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말도 트고

모든 삶을 공유하기 위해서

한 공간에서 지내게 됩니다.

마치 둘 사이에 신호등이 없어진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서로의 공간을 열어주고

삶을 공유 하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하지만 삶을 공유하면서

행복하게 보내는 시간은 잠깐이고

공유함으로 오는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인격의 침해는 더 많이 일어나고

사랑에서 받는 상처가 많아지게 됩니다.

 

사랑에도 넘지 말아야 할

신호등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사랑할수록 신호등을 더 잘 지키고

사랑 할수록 그 경계선이 선명하게

그어져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이해해 주리라 생각하고

그 선을 넘어가는 것이 불행의 시작인 것입니다.

 

사랑에 젖어 있을 때는 몰랐는데

열기가 식어지면서 전엔 안보이던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성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냥 살자니 남은 인생이 너무 길고

변화시키자니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성격을 고쳐보려는 시도는 그만두어야 합니다.

성격은 사람의 피부색과 같아서 무덤까지

가지고 가는 그 사람의 독특함 같은 것입니다.

성격을 고치려는 시도가 신호등을 무시하고

선을 넘는 행위가 되기 때문입니다.

상황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기로 결심 하면

미래를 포기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길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고치려 하면 상대의 마음이 더 견고해 지지만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면 자기 스스로 깨닫고

변화되려고 힘을 쓰기 때문입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그것이 사랑의 신호등입니다.

빨리 가려다가 영원히 먼저 가는 수가 있습니다.

열어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는

사랑의 참 맛을 모릅니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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