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십자가의 사랑을 느낍니다.
목회자 이기에 겪어야 하는 일들이 많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 앞에 힘들 때도 있습니다.
사역 때문에.
사람 때문에.
재정 때문에.
환경 때문에.
그리고
인간이기에 고독 할 때도 있습니다.
힘들때마다 습관처럼
이제 바라보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도 강단 앞에 걸려있는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고통을 다 이기신 주님이
내게 아낌없이 주신 그 크신 사랑을 느낍니다.
어느 새 주님 사랑안에서
신비할정도로
회복되어 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모두를 감싸주고 싶고.
그 사랑을 흘려보내고 싶습니다.
우리의 몸의 혈액에는 백혈구가 있습니다
그는 우리 신체에 이상한 병균이 쳐들어오면
그 침입자를 몸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백혈구가 침입자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이 느껴집니다
넌 왜 그렇게 더럽니? 넌 쓸모 없는 존재야!
백혈구는 병균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싸워서 무찌르는 일도 없습니다
백혈구는 병균이 오면 아주 깊은 사랑으로
그를 감싸 준다고 합니다
그 침입자는 백혈구의 따뜻한 사랑에 감동해서
그렇게 스르르 녹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보기 싫든, 지저분하든 가리지 않고
백혈구는 자신의 몸이 썩어 들어가는 줄도 모른 채
그렇게 다 껴안아 준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자신 있습니까?
다 준다는 것, 당신 자신의 것마저도
다 꺼내줄 수 있다는 것, 차마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사랑이 그리 쉬운 거라면 이 세상의 눈물은 이미 말랐을 테지요
당신 안에서 밉고 울고 싫어도 결국 당신 안에
그 모든 것이 있었으면 합니다
바다 같은 마음,
당신 안에 그런 바다 하나쯤은 갖고 계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