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용된 유대인들은 10월만 되면 새로운 희망을 품었습니다. 히틀러가 처음 독일 정치가로 등장했을 때 그는 절제하는 신앙 좋은 크리스천으로 소개되었고, 민족을 위해서 결혼도 하지 않은 독신자로 소개되었을 때 많은 교계 지도자들은 그를 지지했었습니다. 그런데 왜 크리스천도 아닌 유대인들이 10월부터 희망을 갖게 되었을까요? 크리스마스 때 특별 사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10월부터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수용소 안에서의 참혹한 환경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굶주림과 추위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12월이 되면 벽에다 남은 날짜를 세어가면서 하나씩 지워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이런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우리가 이곳을 나갈 날도 며칠 남지 않았어. 조금만 더 잘 견디자고!” 이런 상황이 1224일 저녁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아무 소식도 없이 24일 저녁 지나갑니다. 포로들은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마지막까지 희망을 걸어봅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의 하루가 다 지나가도 누구도 석방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품었던 희망이 전부 물거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튿날 아침, 수용소 안에서는 놀라운 광경이 벌어집니다. 대략 40여 명이 수용되어있는 모든 방에서 평균 14-16명의 주검이 발견되는 것입니다. 그들을 죽인 것은 절망이었습니다. 희망을 품을 때 그들은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살아남았지만, 최후의 희망의 불빛이 꺼졌을 때 그들은 절망했고 죽어갔습니다.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던 세례 요한은 감옥에 갇히고, 투옥 기간이 길어지자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풀려날 것이라는 소망이 흔들렸습니다. 그는 실망하기 전에 자기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물어보고 오게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사야서를 인용하며 간접적으로 세례 요한이 증언하고 기다렸던 이가 자신이라는 것을 전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11:6)”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떠나고 난 후에 예수님은 남아 있는 무리들에게 세례요한에 대해 변론해 주십니다. 세례 요한이 비로 감옥에 갇힌 특수한 극한 상황에서 잠시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세례 요한은 자기 시대에 가장 훌륭하게 자기 사명을 잘 감당한 선지자임을 증언해 주셨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하면서 우리 믿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소망을 거두고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우리는 예수님을 다시 바라보아야 합니다. 내 기준으로 예수님을 판단하지 말고, 말씀을 근거로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에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고, 질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고, 소망을 주시며, 함께하시고, 능력주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신앙이 되길 기원합니다.


명륜골 이야기

명륜골 이야기 게시판입니다.

  1. No Image 03May
    by 관리자
    2020/05/03 by 관리자
    Views 735 

    신앙의 현실 자각 타임

  2. No Image 26Apr
    by 관리자
    2020/04/26 by 관리자
    Views 608 

    신앙의 유레카(Eureka)

  3. No Image 18Apr
    by 관리자
    2020/04/18 by 관리자
    Views 658 

    신앙의 뉴 노멀(New Normal)

  4. No Image 12Apr
    by 관리자
    2020/04/12 by 관리자
    Views 953 

    겨울은 봄을 이길 수 없다

  5. No Image 05Apr
    by 관리자
    2020/04/05 by 관리자
    Views 805 

    요즘 어떤 마음으로 사세요?

  6. No Image 28Mar
    by 관리자
    2020/03/28 by 관리자
    Views 701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요?

  7. No Image 21Mar
    by 관리자
    2020/03/21 by 관리자
    Views 661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

  8. No Image 15Mar
    by 관리자
    2020/03/15 by 관리자
    Views 764 

    신앙의 출구전략

  9. No Image 08Mar
    by 관리자
    2020/03/08 by 관리자
    Views 783 

    잃어버리고 깨달은 은혜

  10. No Image 01Mar
    by 관리자
    2020/03/01 by 관리자
    Views 666 

    전화위복, 발상의 전환

  11. No Image 23Feb
    by 관리자
    2020/02/23 by 관리자
    Views 763 

    이 땅을 고쳐주소서

  12. No Image 16Feb
    by 관리자
    2020/02/16 by 관리자
    Views 784 

    하나님의 동역자가 될 때까지

  13. No Image 09Feb
    by 관리자
    2020/02/09 by 관리자
    Views 691 

    살맛 나는 세상, 밝은 세상

  14. No Image 01Feb
    by 관리자
    2020/02/01 by 관리자
    Views 1586 

    성지순례와 코로나 바이러스

  15. No Image 24Jan
    by 관리자
    2020/01/24 by 관리자
    Views 935 

    어부가 그물과 배를 버려둔 이유

  16. No Image 19Jan
    by 관리자
    2020/01/19 by 관리자
    Views 678 

    사람에게도 칭찬을

  17. No Image 12Jan
    by 관리자
    2020/01/12 by 관리자
    Views 764 

    하나님을 기쁘시게

  18. No Image 05Jan
    by 관리자
    2020/01/05 by 관리자
    Views 1054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에게 칭찬을

  19. No Image 29Dec
    by 관리자
    2019/12/29 by 관리자
    Views 745 

    다사다난(多事多難) 다은다혜(多恩多惠)

  20. No Image 15Dec
    by 관리자
    2019/12/15 by 관리자
    Views 804 

    예수님께 실망하지 않으려면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 22 Next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