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수상 강연에서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고 느낀 순간들이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과거의 경험은 현재를 살아가는 자에게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에 경험한 것은 누구도 변개할 수 없는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그래서 과거의 기억은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그것을 본보기(6절, 11절)라고 표현했습니다. 과거 믿음의 조상들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입고서도 시험이 올 때, 시험에 넘어져 멸망을 경험했습니다. 이것이 본보기가 되어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을 깨우쳐주고 있는 것입니다(11절). 우리는 조상들이 경험한 것을 통해 현재를 살아갈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한다고 하면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을 말씀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조상들이 과거에 경험한 영적 자산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의 은혜 경험 – 조상들이 첫 번째 경험한 영적 자산은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였습니다. 구원은 출애굽을 통해 설명되었습니다. 구름 아래 있었다는 것은 구름 기둥의 인도하심을 받았다는 것이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왔다는 것은 홍해를 무사히 건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울은 구름과 바다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단체로 세례를 받은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한, 광야를 지내오면서 40년간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인 만나를 먹었고, 반석에서 나오는 신령한 음료를 마셨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특히, 저들이 마신 물은 생명수인데, 생명수를 낸 반석이 곧 그리스도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엄청난 은혜입니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존재는 아무리 큰 은혜를 입어도 망각하는 존재입니다.
2. 하나님을 배반하여 멸망한 경험 – 은혜를 입고도 배반할 때, 모세와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을 하나님은 못마땅하게 여기셔서 광야에서 멸망을 경험했습니다. 성경은 이것이 우리에게 본보기가 되어 그들 조상들처럼 악을 즐겨 하는 자가 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하나님을 배반한 사례를 열거합니다. 그것은 우상 숭배(7절), 음행(8절), 주를 시험함(9절), 원망(10절)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그 크신 은혜를 입고도 이런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 어리석어 보이지만, 이것은 인간이 경험하는 보편적 죄악입니다. 지금 우리 안에도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드러나는 죄악입니다. 11절에서 이러한 배반과 실패의 경험이 본보기가 되고 말세를 만난 우리에게도 깨우치는 교훈이 된다고 재차 강조합니다.
3. 과거를 통해 배우는 교훈 – 우리가 경험하는 시험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돌아보면 반복되는 시험입니다. 그러나 그 시험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금방 넘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험 중에도 우리를 도우셔서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 있으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우리를 살리며 도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험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시험 앞에 절망해서도 안 됩니다. 모든 시험과 시련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우리가 감당할 시험만 허락하십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힘겨운 시련처럼 보일 때도, 하나님은 피할 길을 내사 벗어날 수 있게 하십니다. 이 경험을 통해 반복되는 시험에 넘어가지 않는 지혜를 얻게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