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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慣性)의 법칙은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정지되어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하고, 움직이던 물체는 계속 움직이는 방향으로 움직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관성의 법칙이 작용합니다. 몸도 습관대로 움직이려고 하고, 생각과 감정도 늘 하던 대로 움직이려고 하고, 영혼과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다고 결심하고 영접해도 믿음의 법칙대로 성령을 따라 살기보다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길들여온 대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아무리 거룩하고 경건하게 살려고 해도 다시 육체의 본성대로 돌아가려는 속성이 있습니다.
관성과 비슷한 타성(惰性)은 변화나 새로움을 꾀하지 않아 나태하게 굳어진 습성을 버리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타성에서 벗어나야 관성의 법칙을 거슬러 갈 수 있습니다. 이 관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성을 초월하는 힘이 필요한데, 그것이 훈련입니다. 좋은 것은 훈련의 결과로 얻어집니다. 타성에 젖은 모습은 늘 퇴보시키고 안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갑니다.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좋은 쪽으로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타성을 역행하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디모데전서 47절에 보면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쓰면 쓸수록 발달하고 강해지지만, 반대로 쓰지 않으면 점점 쇠퇴하고 약해지게 됩니다. 어느 쪽을 얼마나 연단하느냐에 따라서 발달하고 강해지는 부분도 달라집니다. 연단하다는 헬라어 귐나조에서 체육관이라는 뜻의 ‘gymnasium’이라는 영어 단어나 파생되었습니다. 운동선수들이 피나는 노력과 혹독한 훈련을 하듯이 훈련하지 않으면 경건에 이르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훈련하면 고난을 극복하며 정신력과 멘탈이 강화됩니다. 또한 믿음의 시험과 시련을 극복하고 유혹을 이겨내며 우리 신앙은 성장하게 됩니다. 연단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기 위한 표현이 계속 반복됩니다.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10), 전념하라(13),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15), 이 일을 계속하라(16)” 한결같이 엄청난 노력과 반복과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연단하는 것의 내용과 목표는 경건입니다. 한때 영성이라는 개념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원래 영성이라는 개념은 기독교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의 정신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를 가진 용어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영성은 그리스도의 영성을 가지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성과 가장 비슷한 성경적 개념이 경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경건입니다. 경건에 이르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는 것, 2) 경건에 이르도록 목표를 정하는 것, 3) 말씀으로 코치를 받는 것, 4) 말씀대로 연단하여 본이 되고, 성숙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제자훈련에서 사람은 50이 넘으면 배운 대로 살지 않고 고집으로 산다는 말을 하면서 제자훈련을 통해서도 사람은 좀처럼 변화되기 힘든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고집을 버리고, 타성에서 벗어나, 경건에 이르도록 자신을 연단하는 소수만이 변화와 성장에 이를 수 있습니다.
육체의 연단이 무익한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건강처럼 중요한 것은 없고, 꼭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것은 육체의 연단의 무가치함이 아니라, 경건에 이르는 연단은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육체의 연단을 통해 얻는 유익함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타성에서 벗어나 경건에 이르는 신앙인이 됩시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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