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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2023년이 밝았습니다. 여기까지 도우시고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서 2023년에도 임마누엘로 함께하시며, 여호와이레로 이끌어주시길 소망합니다. 2023년은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합니다. 트렌드코리아 2023에서는 2023년을 전망하며 Rabbit Jump(웅크렸던 토끼가 더 높이 뛴다. 도약하라!)를 타이틀 키워드로 설정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잔뜩 움츠러들었습니다. 많은 제약을 받고, 많이 위축되고, 실제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서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어쩌면 경기침체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전망하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과 대결, 전 세계의 자국 우선주의, 이런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온라인 예배, 사역과 헌신 봉사의 위축, 가속화된 가나안 교인의 증가와 같은 문제로 인해 한국교회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교회 출석률이 평균 30%정도 줄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신앙의 질이 약해진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우리는 코로나를 지나면서 교회보다 가정이나 세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익숙해졌습니다. 하나님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머무르고 은혜를 체험하는 영적 생활이 약화되었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일관되게 경고하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위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호와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모든 회복과 부흥의 전제는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새롭게 한다는 것과 옛적 같게는 함께 할 수 없는 모순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지금 현실이 얼마나 절망스럽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은혜가 사라진 상황에서 옛적 은혜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황폐하고 회복되되 단순히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새롭게 회복되어야 합니다. 형식과 틀은 새롭게 하되 근본 정신과 본질은 잃어버리기 이전의 옛적 같게 되어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에 어떤 변화, 어떤 새로움이 필요한가를 고민함에 꼭 맞는 말씀입니다. 부흥은 절망의 자리, 죽음의 자리, 포기할 수밖에 없는 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그래서 하나님으로 기뻐하면, 이전과 같이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려주실 것이고, 메뚜기와 느치와 황충과 팥중이가 먹은 햇수대로 갚아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러한 은혜가 새해 우리 교회와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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