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와 엔데믹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한편으로 우리가 지나온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돌아보고,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살아갈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예측해 봅니다. 코로나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흔들고 무너뜨리고 힘들게 했습니다. 그 여파는 아직 얼마나 큰 강도로 얼마나 더 지속될 지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이사야의 끈질긴 기도와 하나님의 사랑으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회복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사야 62장은 세 주체로 구분됩니다. 먼저 “나는....”으로 시작되는 선지자 이사야의 선포입니다(1-5절). 두 번째는 “예루살렘이여....”로 시작되는 예루살렘 백성에게 함께 기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6-7절). 그리고 세 번째는 “여호와께서 그 오른손, 그 능력의 팔로 맹세하시되....”로 시작되는 이사야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내용입니다(8-12절).
오늘 본문은 선지자 이사야의 선포입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을 향한 바램과 하나님께 대한 소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사야는 이것을 가지고 하나님과 씨름하듯 부딪쳐 보겠다고 선포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살펴봅니다.
1. 하나님 백성의 회복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겠다고 선언합니다. 1절에 ‘잠잠하지 아니하며’와 ‘쉬지 아니할 것인즉’이라는 것은 하나님과 기도로 부딪쳐 보겠다는 선언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바벨론에 멸망하여 포로로 끌려가고, 예루살렘은 처참하게 무너져 폐허가 된 상태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면 하나님이 버리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시온의 빛과 구원의 횃불이 타오르도록 쉬지 않고 기도하겠다고 선포합니다.
2. 하나님의 새 이름을 얻게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2절에 “여호와의 입으로 정하실 새 이름으로 일컬음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새 이름으로 변경된다는 것은 새로운 존재가 되고 새로운 관계가 세워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존재, 새로운 신분이 되어 과거에 가지고 있던 이름과 이미지로는 살아갈 수 없을 정도가 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몇 가지로 설명합니다.
1)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관, 왕관 - 성경은 가장 사랑하는 자를 면류관에 비유합니다. 바울은 사랑했던 빌립보 교인에게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최고의 애정을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2) 버림받은 자(아주바)와 황무지(셔마마)에서 나의 기쁨(헵시바)과, 나와 결혼한 자(쁄라)가 됩니다. 지금은 버림받은 자처럼 보이고, 황폐한 황무지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하나님과 결혼한 자처럼 신분을 바꾸어 주십니다.
3)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부 – 원래 그럴만한 결혼이 있습니다. 소위 상류사회라 불리는 자들은 자기네들끼리만 결혼을 합니다. 종종 왕족들이 평민과 결혼하기 위하여 왕세자나 공주의 지위를 포기하거나 왕실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신부가 될 자격도, 신분도, 상태도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를 신부 삼아주셨습니다. 그래서 “12절, 사람들이 너를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라 하겠고 또 너를 일컬어 찾은 바 된 자요 버림 받지 아니한 성읍이라 하리라”이라고 말씀합니다.
2023년 새해에 우리에게 새 이름을 주시고, 우리의 신분을 새롭게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힘차게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