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은 부활 신앙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활주일은 연례행사로 치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부활 사건을 기억하며 부활 신앙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 부활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부활 신앙’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전통은 부활주일 지난 다음 주일을 ‘부활절 두 번째, 세 번째 주일.....’로 부르면서 성령강림주일 전까지 7주간을 부활절 주간(the Easter Season)으로 보내게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활을 경험하기 이전과 이후에 엄청난 차이가 나타났듯이, 우리도 부활신앙을 갖기 이전과 이후로 엄청난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고 난 후에도 부활신앙을 갖게 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거듭 제자들을 찾아가셔서 부활의 증거를 보여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도마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 찾아오시기 전까지 도마는 직접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믿지 못하겠다고 버텼습니다. 동료 사도들이 이야기해도 믿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경험, 자신의 감각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믿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실증주의적 기반을 가진 믿음은 자신의 감각과 경험으로 확인하지 못하면 회의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제자들을 찾아가서 부활신앙으로 확신시켜 주시고, 다시 사명자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은혜를 살펴보겠습니다.
1) 두려움에서 평강을 – 제자들은 막달라 마리아로부터 부활의 소식을 들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빠져 문을 있는 대로 닫아걸고 모여 있습니다. 이런 제자들에게 오셔서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하시며 샬롬을 전하셨습니다.
2) 절망에서 기쁨을 –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를 때,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그들의 모든 것을 절망으로 빠뜨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기쁨을 회복했습니다.
3) 무기력에서 사명을 – 주님은 무기력에 빠져 있는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라고 하시면서 사명을 회복시켜주셨습니다.
4) 세상적 생각에서 성령을 – 예수님은 평강과 사명의 말씀을 주신 후에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5) 의심에서 확신을 – 여드레 후에 다시 찾아가신 주님은 도마에게 손가락으로 십자가의 증거를 확인하게 하시며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게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