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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핫이슈는 목회자의 이중직에 관한 문제입니다. 한 목사님이 목회자 세미나에서 어떤 목사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했던 말씀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논란이 일면서 영상으로 강의를 찾아 들었는데, 대부분 옳은 말씀들이었습니다. 후배 목사들에게 사랑 어린 조언이었고, 저도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연약함을 건드리면 아픈 법이고, 하나가 걸리면 나머지 좋은 말씀도 걸림이 됩니다. 우리도 그렇지 않습니까? 아무리 은혜로운 설교를 듣다가도, 어느 한 구절에서 나를 표적으로 삼은 이야기라고 느껴지면, 그 순간부터 모든 설교는 시험 거리가 되고 맙니다.

문제의 핵심은 목회자는 사람의 영혼을 다루는 사람이기에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프로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이중직 문제에 반대의견을 내셨습니다. 많은 젊은 목회자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더 몰입한다고 하면서 차라리 그런 분들은 세속직을 가지라고 권합니다. 이중직은 프로답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드는 생각은 왜 젊은 목회자들이 이중직을 고민하고, 이중직 사역을 하는가에 대한 원인 규명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 가장 큰 원인은 무책임하게 목회자를 많이 양산한 교단과 교계 어른들에게 있습니다. 교회는 성장을 멈추고, 목회자는 매년 쏟아져나오고, 사역할 교회는 부족하고, 개척해도 한계가 있고, 교회에서는 부목사도 시무 연한제를 두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역지가 없어도 쫓겨나다시피 해서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부름 받은 소명을 이어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중직의 현장을 나갑니다. 이런 상황을 다루지 않고 프로의식만 이야기하니 오해받기 딱 좋은 상황입니다. 자칫 과거 교회 대형화에 성공한 목사가 시대적으로 변한 상황에서 꼰대처럼 이야기했다는 프레임에 갇히게 된 것입니다.

 

제자의 삶을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제자의 삶일까요? 여기에 정답은 있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에서 주님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기 위해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 여리고를 거쳐가면서 선발대를 보내 숙식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게 했습니다. 그런데 거절당하고 옵니다. 이 때 요한과 야고보는 불을 내려 멸하자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꾸짖으며 다른 마을로 가십니다. 하늘의 권능을 사람을 살리는데 쓰지않고 자신의 감정풀이로 죽이는데 쓰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어 길 가던 중 세 사람을 만납니다. 하나는 어디로 가시는지 주님을 따르겠다고 적극적으로 따르고, 두 번째 사람은 먼저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사람은 주님을 따르겠지만, 먼저 가족과 작별하고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다 거절의 표현을 하십니다. 그런 자세로는 제자의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자의 삶을 산다는 것의 시급성과 중대함을 이야기하십니다.

 

우리는 지난주에 맥추감사주일을 보내며 마치 하프타임을 마치고 후반전을 시작하는 심정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다시 전의를 다지며 필드로 나가는 선수처럼, 힘써 달려봅시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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