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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5171031일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지 506주년 되는 종교개혁 기념주일입니다.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는 유명한 명제처럼 우리도 늘 도태되거나 변질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점검해야 합니다. 한 정치인이 정치권을 향해 국민은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데, 세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평론한 것을 보았습니다. 쇄신(刷新)과 세신(洗身), 발음은 비슷하나 의미는 다른 두 단어를 비교하는 언어유희를 통해 잘못된 것을 버리고 새롭게 거듭나야 함에도, 겉에 묻은 때를 씻어내는 정도로 끝낼 것을 우려하며 비평한 것입니다.

개혁은 쉽지 않습니다. 한자로 보면 개혁(改革)은 가죽을 고치고 바꾼다는 뜻입니다. 겉을 감싸고 있는 가죽을 완전히 벗겨내고 새로운 가죽을 입혀야 하니 얼마나 큰 고통과 아픔이 있겠습니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라고 회자되는 말처럼 편안히 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피해나 고통을 당하지 않지만, 개혁하겠다고 나서면 엄청난 저항과 반대와 공격을 받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가들은 신앙의 목적이 편안하고 안일함이 아니라 바르고 온전함에 있기에, 당시 로만 가톨릭의 박해와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개혁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찬송가 585, 내 주는 강한 성이요는 마틴 루터가 지은 찬송입니다. 3절 가사에 이 땅에 마귀 들끓어 우리를 삼키려 하나 겁내지 말고 섰거라 진리로 이기리로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개혁을 방해하고 막으려는 기존 세력들과 마귀의 공격에 맞서 이기기 위해 지은 찬양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믿음의 길은 세상의 성공과 안일함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르고 온전한 삶을 사는 것임을 가르쳐줍니다. 세상적 기대로 예수님을 따랐던 신앙적 동기를 바르게 고치고 개혁하라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0장은 예수님께서 제자를 부르시고, 그들에게 권능을 주시며 세상에 파송하여 전도하게 하시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제자의 삶이 세상에서 환영받거나 편안함을 보장하지 않음을 말씀합니다. 도리어 미움을 받고, 박해를 받을 수 있음을 주지하십니다. 그러나 말로 들어 아는 것과 실제 몸으로 겪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상황을 만나면 두려움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중심 키워드는 두려움입니다. 오늘 본문은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를 말씀합니다.

 

1. 진리는 반드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 감추인 것은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고 하시면서 진리는 반드시 드러나니 제자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2. 대적자들은 우리의 몸은 죽여도 영혼을 죽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우리는 본능적으로 육체의 위협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아름답고 멋지고 튼튼한 몸도 세월이 지나면 허물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영원한 심령입니다. 몸과 영혼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3.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 참새의 움직임도 하나님의 주권 속에 이루어진다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신 우리야 얼마나 소중한 존재입니까? 하나님은 우리 머리털까지 세신 바 될 정도로 우리를 잘 아시고 돌보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돌보신다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 신앙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편안한 삶을 위해 신앙을 선택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바르게 믿기 위해 신앙생활하고 있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실 것을 믿고 두려워하지 맙시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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