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에 올라오신 예수님은 베다니에서 머무르시면서 성전에 올라가셨습니다. 베다니에는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살고있는 곳입니다. 종려주일에 예수살렘에 올라오실 때,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함께 동행했습니다. 나사로를 죽음에서 살리실 때 함께 있던 무리들(17절), 이 표적 행하심에 대해 들은 무리들(18절), 그리고 많은 무리들이 따름을 보고 낙심한 바리새인들(19)이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이 틈에 낯선 이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배하러 올라온 헬라인 몇이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들과의 만남에 대한 가부의 답변을 주시지 않고 한 알의 밀이 죽음으로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을 통해 십자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아시는 주님은 이 사명을 감당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하나님은 곁에 있는 사람들이 알도록 응답하십니다. 주님은 이 응답이 예수님을 위함이 아니라 이것을 듣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십자가를 앞둔 예수님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1. 생명의 법칙을 기억하라.
생명의 법칙은 죽음으로 생명을 얻게 한다는 것입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합니다. 밀이 죽기를 거부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죽는 밀알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이 성도들의 삶의 원리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십자가는 수치가 아니라 영광입니다. 세상은 내가 살아 높아지는 자리를 찾아다니지만, 주님은 우리가 죽어야 할 곳을 찾아가라고 말씀합니다.
2. 힘들 때는 기도하라.
머리로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에서 죽어야 많은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것을 알고 계셨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데는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주님이 선택한 것은 기도였습니다.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27절)라고 하면서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아는 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힘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셨고, 분명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함께 있던 자들은 천둥이 울었다고도 하고, 천사가 말하였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힘들 때는 기도하고, 응답받아야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힘들 때가 기도할 때입니다.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3. 기도했으면 십자가로 나아가라.
기도하여 응답받으신 주님은 십자가로 나아가십니다. 십자가는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십자가로 세상의 임금은 쫓겨나게 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예수님께로 나와 구원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드러내며 십자가로 나갑니다. 우리도 기도하여 응답받으면 헌신의 자리, 순종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만 하고 앉아있으면 안 됩니다. 주님이 본을 보이신 대로 우리도 죽음으로 사는 길을 걸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