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는 사람은 믿지 않는 사람과 달라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족들과의 관계가 달라야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탄해 보이는 가정도 남모를 아픔을 가지고 있고,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이는 가정도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기 싫은 문제들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사랑이 넘치는 부부처럼 보이지만 쇼윈도부부처럼 냉랭하기도 하고, 일반적인 부모자식처럼 보이지만 서로에게 무관심한 관계로 사는 가정도 있습니다.
성경이 기록될 당시에 남편은 가정에 전권을 휘두르며 자기 마음대로 했습니다. 아버지에게는 무제한적 권한이 부여되었습니다. 자녀가 부모의 기준에 이르지 못하면 버리기도 하는 비정한 사회였습니다. 그러니 가정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힘들었습니다. 함께 살면서 상처와 아픔을 주는 가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이 천국의 모형으로 만들어 주신 가정의 모습을 회복하도록 말씀을 주셨습니다. 골로새서 3:18-21은 성경적 가정규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보충 설명한 것이 에베소서 5:22-6:9입니다. 여기에 나타난 성경적 가정규범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1. 상대적 약자에 대한 규범을 먼저 제시하고, 각각에 상응하는 자들의 규범을 제시합니다. 아내들아(18)-남편들아(19), 자녀들아(20)-아비들아(21절), 종들아(22-25)-상전들아(4:1)
2. 각각의 사람에게 주신 규범으로 보지 말고, 상호 지켜야 할 하나의 관계로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하나 따로따로 문자적으로 보면 오해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상호의무 규정으로 보면 이해가 됩니다. 에베소서 5:21에서는 이러한 규범의 전제로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고 말씀합니다.
3. 모든 관계는 주님과의 관계를 기초로 해야 합니다.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18),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20), 주를 두려워하여(22), 주께 하듯 하고(23), 하늘에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4:1)
4. 잘못된 체제를 뒤엎기보다 성령 안에서 잘못된 관계가 저절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3:11 말씀처럼 만유의 주인이신 그리스도 안에 차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내와 자녀와 종들에게 복종과 순종을 명령합니다. 그러나 억지로가 아니라 성령 안에서 회복을 원하십니다. 차별이 존재하는 세상에서도 믿음의 관계에서는 성경적 관계로 회복되기를 원하십니다.
(1) 아내들은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들은 아내를 사랑하고 괴롭게 하지 말라 – 요즘 같은 남녀평등, 모계 중심의 여성 상위시대에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표현은 시대에 뒤떨어진 말씀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남편에게도 아내를 사랑하되 괴롭게 하지 말라는 말씀을 주십니다. 외형적으로는 남편의 권위를 수용하라고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남편에게 사랑의 의무를 부과하면서 부부평등을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2)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 이 계명 역시 일방적 명령이 아니라 상호적 의무입니다.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하면, 부모 역시 자녀를 사랑해야 합니다. 자녀를 자기 마음대로 하려 하여 노엽게 하고 낙심케 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가정의 달을 맞아 서로에게 이렇게 다짐합시다. “서로 잘합시다. 내가 더 잘 할께요. 믿지 않는 가정과 다른 가정을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