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은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기념하는 성령강림주일입니다. 매년 917일은 고백데이라고 합니다. 그 날 고백해서 사귀기 시작하면 크리스마스가 사귄 지 100일이 된다는 낭만을 노린 것입니다. 교회력에도 이와 비슷한 절기가 있습니다. 부활주일부터 50일 동안을 기쁨의 50(The Great Fifty Days)”로 지키는데, 부활 후 50일이 되면 오순절 성령이 강림하신 사건이 있는 날이 됩니다. 이 기쁨의 50일은 성탄절 전 지키는 대림절이나 부활절 전 지키는 사순절보다도 오래된 절기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후 50일이 지나 성령이 오셔서 성령 받은 사람들에 의해 교회가 세워지고, 선교의 역사가 시작되어 부활주일과 성령강림절을 연결하는 기쁨의 50일은 교회의 매우 중요한 절기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 다락방에서 제자들에게 긴 설교로 말씀하신 다락방 강화(講話) 혹은 고별설교(13:31-17:27)의 일부분입니다. 특히 4절에 너희로 그때를 당하면 내가 너희에게 말한 이것을 기억나게 하려 함이요라고 말씀합니다. 그때를 당한다는 것은 2절에 말씀한 것과 같이 출교를 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일도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런 심각한 상황을 만나게 될 제자들을 위해 보혜사를 보내시겠다고 말씀합니다. 제자들에게 성령이 오신다는 것은 변호인 없이 검사의 심문과 재판을 받던 피고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변호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는 것보다 큰 도움이고, 살길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보혜사는 성령의 별명입니다. 파라클레토스라는 헬라어인데, 파라(옆에, 곁으로)와 칼레인(부르다)의 합성어입니다. ‘옆으로 부르다라는 뜻으로 흔히 법정에서 피고 옆에서 조력자나 대언자 역할을 하는 변호자로 부름 받은 자로 사용된 단어입니다. 일반적으로 영을 표현한 헬라어 프뉴마가 , 바람을 뜻하는 단어로 신적 능력을 나타내는 중성명사라면, 파라클레토스는 법정에서 변호자 역할을 하는 남성명사를 사용해 인격적 존재로 묘사했고, 그리스도와 동일시하는 존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자들 눈앞에 존재하는 예수님이 떠나고 없는 상황이 올 때, 예수님처럼 제자들을 보호하고 변호하며 도움을 주는 분이 보혜사 성령이라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보혜사 성령님이 믿는 자나 제자들을 위해서는 위로자, 권면자, 변호자, 조력자의 역할을 하지만, 하나님에 대해 대적하고 거스르는 세상에 대해서는 저들의 잘못을 고발하는 검사의 역할도 하는 분이라고 소개합니다. 8절에 보면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고 말씀합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7절에서 실상을 말하겠다 하시며, 예수님이 떠나가는 것이 제자들에게 유익하다고까지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떠나가시면 보혜사가 제자들에게 오실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제자들이 처한 상황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앞으로 제자들이 출교를 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일도 일어날 것이다. 그때를 당하면 기억나도록 미리 이야기하는데, 예수님이 제자들을 떠나실 것이다. 그러나 떠나는 것이 유익하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떠나야 보혜사가 오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분이 오시면 제자들을 정죄하고 박해하던 세상을 책망하시고, 실상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실 것이다.’

 

예수님이 떠나고 없는 우리에게 보혜사 성령님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성령님의 도우심 없이 신앙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살아가는 삶은 우리 힘으로 살아가는 세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릅니다. 오늘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성령님은 내게 어떤 분으로 동행하고 계신지 돌아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명륜골 이야기

명륜골 이야기 게시판입니다.

  1. No Image 29Jun
    by 관리자
    2024/06/29 by 관리자
    Views 76 

    0630 믿음의 장애물을 극복한 믿음의 사람들

  2. No Image 22Jun
    by 관리자
    2024/06/22 by 관리자
    Views 54 

    0623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3. 0616 버리시고 택하시는 하나님의 기준

  4. No Image 08Jun
    by 관리자
    2024/06/08 by 관리자
    Views 192 

    0609 누가 예수님의 가족인가?

  5. No Image 08Jun
    by 관리자
    2024/06/08 by 관리자
    Views 224 

    0602 고난을 통해 깨달은 인생과 사명

  6. No Image 25May
    by 관리자
    2024/05/25 by 관리자
    Views 247 

    0526 해야 할 것을 하고 싶게

  7. No Image 18May
    by 관리자
    2024/05/18 by 관리자
    Views 235 

    0519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8. No Image 11May
    by 관리자
    2024/05/11 by 관리자
    Views 232 

    0512 가족은 서로 잘해야 합니다

  9. No Image 04May
    by 관리자
    2024/05/04 by 관리자
    Views 232 

    0505 어린아이와 같이

  10. No Image 27Apr
    by 관리자
    2024/04/27 by 관리자
    Views 240 

    0428 참사랑을 받았다면

  11. No Image 20Apr
    by 관리자
    2024/04/20 by 관리자
    Views 222 

    0421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12. No Image 13Apr
    by 관리자
    2024/04/13 by 관리자
    Views 247 

    0414 부활사건에서 부활신앙으로

  13. No Image 06Apr
    by 관리자
    2024/04/06 by 관리자
    Views 239 

    0407 부활의 소망이 현재의 삶을 바꾼다

  14. No Image 30Mar
    by 관리자
    2024/03/30 by 관리자
    Views 215 

    0331 사망을 멸한 자들의 잔치

  15. No Image 23Mar
    by 관리자
    2024/03/23 by 관리자
    Views 227 

    0324 의의 성읍과 신실한 고을로

  16. No Image 16Mar
    by 관리자
    2024/03/16 by 관리자
    Views 228 

    0317 한 알의 밀이 죽을 때 일어나는 일

  17. No Image 09Mar
    by 관리자
    2024/03/09 by 관리자
    Views 228 

    0310 Before and After

  18. No Image 02Mar
    by 관리자
    2024/03/02 by 관리자
    Views 218 

    0303 응답하리니 부르짖으라

  19. No Image 24Feb
    by 관리자
    2024/02/24 by 관리자
    Views 208 

    0225 하나님의 일 사람의 일

  20. No Image 17Feb
    by 관리자
    2024/02/17 by 관리자
    Views 245 

    0218 우리 위해 죽으신 주님이 원하시는 것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 22 Next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