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7월 첫째 주를 맥추감사주일로 지킵니다. 현대 도시 산업구조에서는 농사하지 않지만 한 해의 절반을 하나님이 인도하셨음에 감사드리고, 남은 절반을 하나님과 동행할 것을 다짐하며 지키는 절기입니다. 감사주일은 먼저 은혜를 아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아무리 많은 은혜를 입어도 그것을 은혜로 깨닫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은혜를 깨달아도 은혜받은 자 답게 살지 않으면 은혜받은 자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불행할 때 감사하면 불행이 끝이 나고, 형통할 때 감사하면 형통이 연장된다(찰스 스펄전)”는 말이 있습니다. 주신 은혜에 감사할 줄 알고, 받은 은혜에 응답할 수 있는 신앙이 되길 소망합니다.
사람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종종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에게 도전과 자극이 되게 하기도 합니다. 만약에 비교를 선의의 경쟁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그것은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속해 있는 아가야 지방의 교인들에게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가 속해 있는 마게도냐 지방의 교회에서 보인 믿음의 선행을 소개하면서 아가야 지방의 교회들도 마게도냐 교회들처럼 감사와 은혜 나누는 신앙을 실천하기를 권면합니다.
1. 믿음의 본을 보인 마게도냐 교회 – 마게도냐는 그리스 북부지역입니다. 알렉산더의 고향이기도 하고, 사도바울의 전도여행의 중요한 사역지이기도 합니다. 특히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전도를 시작한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가 있는 지역을 마게도냐 지역이라고 구분합니다. 오늘 본문의 수신자가 되는 고린도교회는 그리스 남부지역으로 아테네와 고린도와 같은 도시가 있습니다. 고린도가 속해있는 아가야 교인들에게 마게도냐 교회들의 믿음의 본을 소개합니다. 마게도냐 교회들은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게 했다(2절)고 소개합니다. 그들의 연보를 바울은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했다(3절)고 평가합니다. 또한 그들의 연보는 단순한 돈을 모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나누는 것이었고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간청해왔습니다(4절). 바울은 이런 마게도냐 교회들의 연보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헌신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마게도냐 교회들의 헌신이 믿음의 본을 보인 것이 되어 주변 다른 교회들에게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2. 고린도교회의 중단된 헌신을 권면 – 고린도교회도 감사와 은혜를 나누는 신앙을 몰랐던 것은 아닙니다. 6절에 보면 이미 고린도교회 가운데서 이러한 신앙이 시작되었고, 디도를 보내어 그 은혜로운 사역이 성취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일 년 전에 시작된 선행과 신앙이 중단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10절). 행함과 실천이 없는 신앙은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온전히 성취되기를 권면합니다(11절). 고린도교회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간절함과 사랑에 풍성함이 있었습니다(7절). 그러나 그것이 행함으로 증명되지 않는다면 껍데기 신앙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8절). 그러면서도 이것이 다른 사람의 명령에 의해서가 아니라 감사와 은혜를 깨달은 자들이 기꺼이, 할 마음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고 권면합니다. 우리는 어떠한가요?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은혜를 깨달아 알고 감사하는 신앙을 가지고 있나요? 그렇다면 감사와 은혜를 표현하고 나눔으로 증명하는 신앙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