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여름은 수련회의 계절입니다. 교육부서마다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계획하며 교회교육 1년 농사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냅니다. 그리고 교회는 힘을 다해 여름행사를 지원합니다. 그러나 교육이 교회학교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성도는 끊임없이 성장해야 합니다.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면 올곧게 성장하지 못합니다. 어린아이의 미숙함에 머물러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흔들리고, 사람에 의해 요동하고, 세상 풍조에 밀려다니게 됩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영적 자만심에 빠져 자기 자신을 교육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정체되고, 세상에서 도태되고, 사람들에게 거치는 자가 됩니다.
김병완 한국 퀀텀리딩센터 대표는 『저절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책에서 폭넓은 독서로 통찰력과 깊이 있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어른은 나이만 먹는다고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내면의 의식과 사고가 성장하지 않은 채 겉보기에 나이만 먹은 사람은 성인으로서 제 앞가림을 하며 살기 힘들다. 모름지기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그 사람이 얼마나 성장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신앙에 접목하면, 교회만 오래 다녔다고 해서 저절로 신앙의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사람이 신앙의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교육에 목표가 있듯이 우리의 성장에도 목표가 있습니다. 이 목표에 이르기까지는 계속해서 배우고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온전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이고(12절),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것이고(13절), 범사에 그리스도에까지 자라는 것(15절)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목표를 분명히 제시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에까지 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머리이신 예수님과 한 몸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것은 전기연장선(extension cord)을 통해 그리스도와 연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고가의 고성능 전자제품도 전원과 연결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스도에까지 자라는 것’은 개개인이 성장하는 것도 귀하지만,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것은 그 공동체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
교육은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학습을 통해 앎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일치하는 지행합일(知行合一)로 이어져야 합니다.
성장하기를 멈추는 것은 정지하는 것이 아니라 도태되는 것입니다. 나이 들수록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변화하는 세상에 대처하고 따라가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신앙성장의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성장의 목표를 향해 분명히 하여 그리스도에까지 자라나는 신앙인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