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종종 인생을 집 짓는 것에 비유합니다. 기초를 강조하기 위해 반석위에 지은 집이냐, 모래위에 지은 집이냐를 비교해서 설명하기도 하고(마 7:24-27), 그 재질을 강조하며 불에 탄 후 남아 있는 인생이냐 불에 타면 사라질 인생이냐를 비교해서 설명하기도 합니다(고전 3:13-15). 또한, 우리 몸을 장막 집에 비유하기도 하고(고후 5:1), 지혜와 명철로 집을 지어야 함을 강조하기도 합니다(잠 24:3-4). 무엇보다 집을 세우고 지키시는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합니다(시 127:1).
오늘 본문은 두 종류의 인생을 집을 짓고 잔치를 준비하여 집들이에 초대하는 모습으로 비교해서 설명합니다. 지혜로운 자의 초대(1-6절)와 어리석은 자의 초대(13-18절)를 대조적으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중간에 지혜 교훈의 핵심(7-12절)을 요약해서 말씀합니다.
집짓기 – 지혜자는 일곱 기둥을 다듬어 세워 집을 짓습니다(1절). 반면 미련한 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기만 합니다(13절).
잔치준비 – 지혜자는 짐승을 잡고 포도주를 준비하여 잔치를 준비합니다(2절). 그러나 미련한 자는 아무런 준비도 없습니다(14절).
집들이 초청 – 지혜자나 미련한 자나 성읍 높은 곳에서 사람들을 불러 초대합니다(3-4, 14-16절). 초대의 대상은 둘 다 어리석은 자입니다. 어리석은 자를 초대하여 자신이 준비한 것을 나눕니다. 나눔은 식사의 은유를 사용합니다. 지혜자는 준비한 식물(食物)과 포도주를 나눕니다(5절). 그러나 미련한 자는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 있다고 합니다(17절).
초청의 결과 – 지혜자의 초청에 응한 자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며 명철의 길을 가게 됩니다(6절). 하지만 미련한 자의 초청에 응한 자는 죽은 자들이 있는 곳, 스올 깊은 곳에 이르게 됩니다(18절). 하나는 생명의 초대이며, 다른 하나는 죽음의 초대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초청을 받습니다. 지혜와 미련함의 초대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어느 초대에 응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결국, 누구의 초대에 응할 것이냐가 그 인생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영적 분별력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 인생은 배움과 배움의 실천으로 이루어집니다. 잠언은 인생의 배움을 초대에 음식을 먹는 것에 비유합니다. 함께 식사하는 것은 친밀한 교제를 의미합니다. 또한,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소화되어 우리 몸을 만들고 에너지원이 되듯이, 지혜는 우리 인생을 만들고 힘이 됩니다.
지혜와 우매함은 빈익빈 부익부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지혜자는 배움에 열려 있어서 교훈을 통해 더욱 지혜로워집니다. 그러나 미련한 자는 가르침을 거부하여 점점 더 미련함에 갇히게 됩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마 13:!2)는 말씀처럼 됩니다. C.S.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에서 선과 악은 복리로 증가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매일 내리는 작은 결정들은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하는 일과 같아서 얼마 후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