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변화가 필요할 때, 사람들은 중대한 결단을 합니다. 그리고 변화되기 전과 후의 모습을 가상으로 예상하며 동기부여를 하게 됩니다. 살을 빼고 싶거나 치아교정, 성형으로 인한 외모의 변화로부터 청소 전과 후, 리모델링 전과 후, 이렇게 전과 후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시도로는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의 본성입니다. 인간의 본성을 바꿀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밖에는 없습니다. 에베소서 2:1-10은 인간론과 구원론의 진수를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살리셨다는 것입니다. 이 진리를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Before - 인간은 허물과 죄로 죽었다.
성경은 복음을 받아들이기 전, 우리의 상태는 육신으로는 살아있지만, 영적으로는 죽은 자였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말 번역에는 1절을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라고 번역했지만, 원문과 영어번역에는 ‘살리셨다’라는 말이 없이 너희는 허물과 죄로 죽었다(As for you, you were dead in your transgressions and sins)라고만 선언합니다. 살리셨다는 표현은 5절에나 가야 나오게 됩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다는 것을 다음 표와 같이 설명합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다(1절) |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르고 육체의 욕심과 마음이 원하는대로 살았다(2-3절) |
본질상 진노의 자녀다(3절) |
2. After -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살리셨다.
4절에 우리말 성경에는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라고 번역했지만, 원문과 영어번역에는 앞에 ‘그러나(But)’라는 접속사를 써서 앞부분의 죽음과 극명한 대조를 강조합니다(But because of his great love for us). 그리고 5-6절에 보면 그리스도와 ‘함께’라는 것을 세 번이나 강조하며 구원 이후의 모습을 설명합니다.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함께 일으키사, 함께 하늘에 앉히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 죽음에서 다시 살리시고, 일으키셔 하늘에 앉히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을 믿는 우리에게도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일어나 하늘에 앉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3. 우리를 살리신 목적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신 목적은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을 앞으로 오는 모든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행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독생하신 아들을 우리 대신 죽게 하시면서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우리가 살아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행위에서 난 것도 아니고 자랑할 수도 없는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이 은혜를 헛되이 받으면 안 됩니다. 종교적인 열심으로 그 은혜를 갚겠다고 하거나, 그 은혜의 가치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 감사하지 않거나, 다시 살아나서 더 큰 죄를 짓거나 욕심을 위해 살아간다면, 은혜를 헛되이 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