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최근 목회자데이터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한국 교회 신뢰도는 작년 132%에서 금년 121%11%나 하락했습니다. 특히 비개신교인만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한국교회 신뢰도는 9%로 떨어졌습니다. 이 정도 되면 전도나 선교활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정도가 되었고, 지금은 납작 엎드려 신뢰도 회복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할 때입니다.

, 한 가지 바로잡아야 할 것도 있습니다. 지난 121일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1년간 코로나 확진자의 감염원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를 보도했는데, 교회발 확진자 비율은 1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교회발 확진자가 전체의 44% 정도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물론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이나 불건전한 단체들, 그리고 이들로 인한 n차 감염까지 합하면 국민들이 느끼는 교회발 확진자 비율이 11%는 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종교의 자유와 공익을 위한 제한에 대한 의식의 변화도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작년 8월만 해도 국가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 31%,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되어 있어도 공익을 위해 제한할 수 있다는 의견이 59%였는데, 금년 1월 조사 결과에서는 11% vs. 86%로 공익을 위해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크게 늘었습니다.

결국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교회의 가장 큰 숙제는 교회의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교회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 여러 분야가 위축되었고 한국 교회의 위상도 위축되어 이 세상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점점 더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무례한 기독교로 비춰지기 때문입니다. 마틴 마티가 오늘날의 문제 중 하나는 예의 바른 사람은 종종 강한 신념이 없고,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은 예의가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신앙에 열정이 있는 사람일수록 배타적이고 무례하게 보여질 수 있습니다. 칼빈이 말한 것처럼 복음의 가장 큰 적은 나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가 교회의 적이 되고, 기독교인이 기독교인의 적이 될 수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우상에게 바쳐졌던 고기를 먹는 문제로 갈등을 빚었습니다. 당시 고린도에는 유통되는 고기 대부분이 이방 신전에서 우상에게 제물로 바쳐졌던 것이었습니다. 고기 맛을 아는 사람은 고기를 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린도에서 살 수 있는 고기는 거의 우상의 제물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어떤 이는 고기를 먹는 것은 우상 숭배에 가담하는 것이니 먹어서는 안 된다고 했고, 어떤 이는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니 먹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고린도 교회에 얼마나 심각한 문제였는지, 바울은 고린도전서 8장과 10장에 두 번이나 길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8장에서 바울은 지식보다 사랑을, 자유보다 책임을 강조합니다. 10장에서는 모든 것이 가하나 덕을 세우라,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권면합니다.

 

바울은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8:13)”고 했습니다. 나의 지식, 나의 자유가 다른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기꺼이 그 지식과 자유를 제한시키며 절제하겠다고 합니다. 이것이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명륜골 이야기

명륜골 이야기 게시판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7 예수님이 떠나가시는 것이 유익한 이유 관리자 2021.05.29 338
256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관리자 2021.05.15 284
255 베테랑의 품격 관리자 2021.05.08 273
254 다음 세대의 재발견 관리자 2021.05.01 280
253 부활 그 이후 (3) – 제자들과 도마 관리자 2021.04.24 284
252 부활 그 이후 (2) –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관리자 2021.04.17 494
251 부활 그 이후 (1) – 막달라 마리아 관리자 2021.04.11 349
250 부활 사건 부활 신앙 관리자 2021.04.03 290
249 이해받지 못한 왕 관리자 2021.03.27 283
248 나의 겟세마네는 어디입니까? 관리자 2021.03.20 298
247 제자들이 준비한 유월절 음식과 주님이 준비하신 성만찬 관리자 2021.03.14 386
246 호언장담의 무익함 관리자 2021.03.06 329
245 위드 코로나 위드 지저스(With Corona With Jesus) 관리자 2021.02.27 518
244 이제라도 내게로 돌아오라 관리자 2021.02.20 347
243 예수님이 필요한 사람 관리자 2021.02.10 355
242 피곤할 때 들어야 할 말씀 관리자 2021.02.07 310
» 지식보다 사랑, 자유보다 책임 관리자 2021.01.30 313
240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관리자 2021.01.23 310
239 교회의 내우외환 관리자 2021.01.16 294
238 편지 목회 관리자 2021.01.09 3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 22 Next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