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실패나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원래의 안정된 심리적 상태를 되찾는 성질이나 능력’을 말합니다. 물체마다 탄성이 다르듯, 사람도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시련과 실패를 만났을 때,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는 능력이 다릅니다.
뛰어난 운동선수들은 신체적으로 회복탄력성이 높습니다. 한계상황에 이르도록 신체적 에너지를 쓰고도, 짧은 시간 휴식으로 다시 회복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과 정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트레스와 피로감, 때로는 마음의 상처와 절망스러운 상황에 이르는 고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금방 툭툭 털고 일어나 반전의 기회로 삼는가 하면, 누군가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회복탄력성은 정신적 강인함과 동의어는 아닙니다. 아무리 정신적으로 강인한 사람도 회복탄력성이 없으면 강직함으로 버티다 어느 순간 부러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회복탄력성은 무조건 정신력이 강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역경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고난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인내심을 갖고 극복하는 능력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 피곤, 곤비, 넘어짐, 시련, 역경으로부터 자유 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회복이 필요한 부정적인 상황을 만나게 되는 위기 상황은 다양합니다. 늘 육체적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고, 업무 강도가 감당할 수준 이상으로 높아 지쳐갈 수 있습니다. 불완전한 시스템 속에서 갈팡질팡하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사람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고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죄나 잘못들 역시 영적으로 우리를 곤고하게 만듭니다.
이사야 40장 28-31절에 보면 ‘피곤, 곤비, 피곤, 무능, 피곤, 곤비, 넘어짐, 쓰러짐, 곤비, 피곤’이런 단어들이 계속 반복되어 나옵니다. 이것은 삶의 여러 가지 문제로 지치고 곤한 우리 인생을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상태에서 회복될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십니다.
1) 우리의 연약함을 진단하라 –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집니다. 나에게 회복이 필요한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진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그 부분을 주님께 고백하고 고칠 수 있습니다.
2) 눈을 들어 하나님을 보라 –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힘든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나를 돕고 구원하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확인하는 것이 영적 회복의 기본입니다.
3) 여호와를 앙망하여 새 힘을 얻으라 –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아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았으면 그분을 앙망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새 힘을 얻어야 합니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를 다른 번역본에서는 여호와께 소망을 두는 자, 주를 기다리는 자, 믿고 바라는 자, 바라보고 의지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즉, 여호와께서 회복시켜주실 것을 믿고 기다리며 바라보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느끼는 피로도는 점점 심해집니다. 사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소망을 잃지 말고 기다립시다. 하나님이 힘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