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림절 셋째 주일입니다. 두 주 후면 주님 오심을 기억하며 예배하는 성탄절이 됩니다. 대림절을 한주 한주 보내면서 주님 오신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4장 5절에는 “주께서 가까우시니라”라고 말씀하면서 주님 만날 날이 가까워질 때,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교훈해 줍니다. 주께서 가까우시다는 것은 두 가지로 해석됩니다. 하나는 주님이 우리 가까이에 계신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주님 오실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손에 잡힐 듯(at hand) 가까이에(near) 계시고, 가까운 장래에 오신다는 뜻입니다. 메시지 성경에는 “그분은 지금 당장이라도 나타나실 수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공간적으로든 시간적으로든 주님과 가까이 있는 자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은 기쁨입니다. 사모하는 이와의 만남이 가까우니 기쁘고 즐거워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주님 만나는 날까지 기쁨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기다리며 사는 자에게 기쁨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그 기쁨을 가로막고 방해하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말씀을 통해 교훈해 주십니다.
1.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 주님은 자신을 따르는 자에게 세상이 빼앗을 수 없는 기쁨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기쁨은 믿는 자에게 주시는 유산이며 믿음의 증표입니다. 바울도 ‘주 안에서, 항상, 다시 말하노니’, 이런 수식어를 통해 기뻐할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 우리는 기뻐하기 힘든 상황들을 만나게 됩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조차 기쁨을 빼앗아가는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기뻐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2.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 기쁨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사람과의 관계의 문제에서 발생합니다. 관계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관용하는 것입니다. 나 혼자 기뻐하는 것은 오히려 쉽습니다. 그러나 나를 힘들게 하는 자에게 관용을 나타냄으로 내 기쁨을 잃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님과 같은 삶을 살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비결은 주님이 가까우심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나를 힘들게 만드는 상황과 환경과 거리를 두고 주님께 가까이해야 합니다. 가까이 계신 주님이 오시면 주님이 판단하시고 심판하실 것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3.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 – 기쁨을 방해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염려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걱정거리가 많습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이 많고 때로는 끔찍한 일을 겪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쁨은 사라져버립니다.
4. 기도와 간구와 감사로 해결하라 – 염려에 대한 기독교적인 해결은 감정조절이나 마인드 콘트롤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아뢰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가는 것입니다. 간구는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는 하나님이 이 문제에 개입하실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해결책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심으로 주어집니다. 영적 전쟁의 최전방이 되는 마음과 생각이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도록 하나님이 지켜주십니다.
기뻐하는 것은 나 자신을 향한 것이고, 관용을 베푸는 것은 다른 사람을 향한 것이고,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것입니다. 기쁨, 관용, 기도, 이 세 가지를 가지고 주님 오심을 기다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