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요리가 대세입니다. TV에서도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습니다. 최근에 ‘백파더’라는 프로가 있는데, 요리 초보자들에게 요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쉬운 요리부터 함께 해볼 수 있도록 하는 ‘요린이 갱생 프로젝트’입니다. 여기에 ‘요린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요리와 어린이의 합성어로 요리 초보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제 다른 사람이 해주는 요리를 먹기보다 직접 요리해서 원하는 것을 먹고 싶은 욕구가 많이 생겼습니다.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목사가 전해주는 설교를 통해서만 말씀을 접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스스로 말씀을 공부하고 묵상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설교는 정해진 예배시간에, 설교자가 준비하여 전해주는 내용만 일방적으로 들어야 했지만,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매일 스스로 묵상하고 깨달은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성도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해 주는 밥만 먹지 말고, 밥하는 법을 배우자”가 되어야 합니다. 밥하는 법을 배우고, 요리에 도전하여 실습하다 보면 때로 실패도 하겠지만, 음식에 대한 신세계가 열리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부터 6주 동안 “말씀 묵상”에 대한 시리즈 설교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그리고 성도님들 사이에 공동체별로 말씀 묵상에 대한 나눔이 풍성해지길 기대합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마귀에게 첫 번째 시험받으신 장면이 나옵니다. 마귀가 이렇게 시험합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여기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구약성경 신명기 8장 3절의 말씀을 인용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육신의 양식만 먹으면 생명이 유지되는 줄 알고 살아가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육체가 일용할 양식인 떡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 살아갈 수 있듯이, 우리의 심령은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 살아갈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영의 양식을 충분히 공급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지 못하면 영적으로 영양실조에 걸리게 되고, 오랫동안 말씀에서 떠난 삶을 살다보면 영적 생명력이 심각하게 약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어떻게 먹고 사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합니다. 음식은 건강에 직결됩니다.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음식이 약이 되고 약이 음식이 되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조리해서 먹느냐에 따라서 음식이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오고 나서 원인을 살펴보면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식습관으로 인해 질병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버섯이나 독초는 먹으면 금방 생명의 위험이 되지만, 불량식품은 당장에는 큰 피해가 나타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건강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합니다.
입맛이 떨어지고 식욕이 없어지고 체중이 줄어드는 것이 건강의 이상증세가 될 수 있듯이, 말씀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고, 말씀을 듣지 않게 되고, 내 삶에서 말씀에 대한 비중이 현저히 떨어지게 될 때, 영적 건강에도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말씀의 회복으로 영적 건강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이 시대에 우리가 붙잡아야 할 말씀입니다.